BlogLLM 사업정의 가이드 · 0

여는 글 — 나는 왜 이 연재를 쓰는가

2.5개월간 1,306번 고치고 절반을 지웠습니다. LLM으로 사업을 정의하는 방법을, 실패까지 포함해 연재합니다.

솔직한 고백으로 시작할게요. 저는 지난 2.5개월 동안, 예비창업자를 돕는 AI 도구 하나를 1,306번 고쳤어요. 버전으로 치면 150개가 넘어요. 거의 매일, 무언가를 만들고, 고치고, 또 갈아엎었죠.

그 과정에서 저는 만들 수 있는 건 거의 다 만들어봤어요. 진짜 한국인을 닮은 가상 소비자 100만 명을 시스템에 넣어 시장을 시뮬레이션했고, AI 응답자 100명에게 설문을 돌렸고, 사업계획서를 자동으로 뽑고, 광고 이미지와 영상까지 만들어냈어요. 데모는 화려했어요.

그런데 더 솔직한 고백은 이거예요. 저는 그렇게 만든 것의 절반 가까이를 다시 지웠어요. 100만 명도, 이미지도, 영상도, 여러 양식도 — 두 번의 큰 결단으로 도려냈죠. 한 달 넘게 만든 걸 하루 만에 지울 땐, 솔직히 손이 떨렸어요.

이 연재는 기능 자랑이 아니에요

처음엔 "내가 만든 기능들을 정리해볼까" 하고 시작했어요. 그런데 곧 깨달았죠. 예비창업자인 당신에게, 제 도구의 기능 목록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요. 당신이 알고 싶은 건 딱 하나잖아요. "그래서, 나는 LLM으로 내 사업 방향을 어떻게 잡지?"

그래서 이 연재는 두 가지를 약속해요.

첫째, 모든 글에 당신이 그대로 복사해서 쓸 수 있는 프롬프트가 있어요. 그것도 제가 머리로 지어낸 게 아니라, 실제로 도구 안에서 수만 번 돌아간 진짜 프롬프트를 당신이 쓰기 좋게 다듬은 거예요.

둘째, 무엇을 뺐는지 숨기지 않을게요. 성공담만 늘어놓는 글은 많아요. 그런데 제가 가장 값지게 배운 건 삭제에서 왔어요. 무엇을 만들지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지 않을지가 제품을 만들더라고요. 그 아픈 교훈을 정직하게 나눌게요.

누구를 위한 연재인가

이 연재는 예비창업자, 그리고 막 시작한 초기 창업자를 위한 거예요. 개발자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여기 나오는 모든 건 ChatGPT나 클로드, 제미나이 같은 평범한 AI 채팅창 하나면 따라 할 수 있어요. 특별한 도구도, 코딩도 필요 없어요.

한 가지만 부탁드릴게요. 그냥 읽지 마시고, 당신의 진짜 아이디어를 옆에 두고 프롬프트를 직접 돌려보세요. 이 연재는 읽는 글이 아니라 같이 해보는 글이거든요.

어떻게 읽으면 되나

1부는 가벼운 준비운동이에요(AI를 어떻게 다룰까). 2부에서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3부에서 진짜 사업으로 만들고, 4부에서 실행과 마케팅으로 넘어가요. 그리고 5부에서, 제가 지운 것들의 이야기로 모든 걸 매듭지을게요.

순서대로 읽으면 한 줄 아이디어가 사업 방향이 되는 여정을 따라가게 돼요. 급하면 필요한 글만 펼쳐도 좋고요.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당신의 머릿속 그 아이디어를, 같이 또렷하게 만들어봐요.